거창 80.4㎜ 내려…소방 호우 피해 20건 수습
'나무 쓰러짐·천막 파손' 경남 곳곳 호우 피해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남에도 많은 비가 쏟아지며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4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0시부터 이날 오후 9시까지 경남에는 평균 31.4㎜의 비가 내렸다.

거창이 80.4㎜로 가장 많았으며 창원(59.5㎜)과 함양(52.7㎜)에는 50㎜ 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이날 오후 7시 10분부터는 함양·거창·합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비상 1단계 대응이 발령됐다.

이번 장맛비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경남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총 20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8시 18분께 통영시 광도면 손덕마을 인근 지방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졌으며, 9시 10분께에는 통영시 욕지면 유동 해수욕장에 강풍이 불면서 천막이 파손됐다.

또 낮 12시 21분께 김해시 대청동 한 상가 앞에서 나무가 쓰러지기도 했다.

함양군에서는 석축 유실에 따른 주택 피해가 우려돼 2명이 대피했다.

경남도는 도내 강가와 둔치주차장 등 총 130개소를 사전 통제해 만약의 호우 피해에 대비했다.

도는 오는 16일까지 경남에 30∼80㎜, 많은 곳은 150㎜ 이상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도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