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가 2년 만에 40억원이 뛰었다.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98㎡는 지난 7일 95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면적대는 2021년 4월 55억2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2년 3개월 만의 첫 거래다. 이 기간 39억8000만원이 뛰었다.이는 올해 우리나라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지난 3월 한남더힐 전용 240㎡ 110억원, 지난 1월 반포 래미안원베일리 35층 펜트하우스 전용 200㎡ 100억원 등의 다음이다.이 아파트는 배우 전지현이 매수해 주목받았다. 전지현은 지난해 9월 남편과 공동명의로 130억원에 이 아파트 펜트하우스를 샀다. 이 단지 47층 전용 264㎡로 지난 8일 소유권이전등기가 접수되면서 사실이 알려졌다. 이 아파트엔 샤이니 태민, 배우 이제훈, 주상욱과 차예련 부부 등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국토교통부가 본부 내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현안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긴급 개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최근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 변경을 추진한 것이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 땅값과 관련됐다는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 셈이다.10일 한국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부는 도로국 도로정책과 내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응 TF를 지난 8일 구성했다. TF는 서기관급 팀장을 비롯해 20여명의 도로국 직원들이 지원 근무하는 형태로 꾸려졌다.민간위원 등 외부인이 참여하지 않는 정부 부처 내부 TF가 20여명 수준으로 꾸려지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관가 안팎에서는 국토부가 대규모 TF를 급히 꾸린 것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현안에 사활을 건 행보라는 해석까지 나온다.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경기 하남시와 양평군을 종점으로 하는 도로를 놓는 사업이다. 평일 출퇴근과 주말 관광 수요로 인해 교통혼잡이 심한 국도 6호선과 수도권 제1순환망 등 양평 지역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신규 도로를 개설하는 내용이다. 동부 경기 지역 주민의 숙원 사업이기도 했다.문제는 정부가 당초 추진하던 양평군 양서면을 종점으로 하는 27.0㎞ 도로 대신 종점을 양평군 강상면으로 변경하고 도로를 2.0㎞ 확장하는 내용의 대안을 추진하면서 불거졌다. 야당은 변경된 도로 노선이 양평군 강상면에 김건희 여사 일가가 보유한 토지에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이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6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원 장관은 "김 여사 측이 선산을 옮기지 않는 한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선동 프레임이 작동하는 동안 국력을 낭비할 수 없어 이 정부에서 추진됐던 모든 사항을 백지화한다"고 날을 세웠다.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백지화 발표로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정상화를 위해 경기 양평군 주민들이 범군민 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양평 지역주민 500여명은 10일 오전 10시께 양평군청 앞에서 대책위 발대식을 열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전면 재추진을 요구했다.대책위(장명우·이태영 공동위원장)는 이장협의회, 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여성단체협의회, 군민포럼 등 양평지역 10여개 기관·단체가 참여해 만들어졌다. 장명우 공동대책위원장은 출정사를 통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양평 군민의 열망과 의지와 상관없이 정쟁과 사업 추진의 전면 백지화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해 너무 절망스러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여야를 떠나 모든 정치적 쟁점화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이어 "12만5천 양평 군민들은 지역의 현안이자 숙원사업인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조속한 재개와 전면 백지화 철회를 강력히 요청한다"며 "군민 모두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한마음으로 우리 뜻이 관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들은 양평군이 지난 40년간 2600만 수도권 식수원이라는 이유로 각종 규제를 받아왔으며, 기대했던 고속도로 사업이 정쟁의 도구로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앞으로 범군민 100일 10만 서명운동, 현수막 게시, 군민청원, 주민설명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발대식에는 전진선 양평군수와 국민의힘 여주·양평 당협위원장인 김선교 전 국회의원(전 양평군수), 윤순옥 군의회 의장(국민의힘) 등도 함께했다.전 군수는 "강하면에 IC를 지으면 훗날 강원도 홍천을 지나 중앙고속도로까지 이어지도록 할 수 있다. 굉장히 효율적이고 타당성 평가도 높다"며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김건희 여사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정쟁으로 몰아갔고, 결국 잠정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또 "민주당의 말도 안 되는 소리에 피해는 우리 군민만 봤다. 어제 (여의도) 민주당사에 찾아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올바른 말을 해 달라고 얘기했다"며 "군민들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윤 의장은 "옥천면 아신리 일대에 정동균 전 양평군수의 땅이 3000여평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고, 이것도 특혜의혹 아닌가"라며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양평 경제 발전의 도약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인데 정쟁을 떠나 단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