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미국의 민간 고용 지표가 강한 수준을 보이면서 긴축 우려가 부상했으나 원유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센트(0.01%) 오른 배럴당 71.80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장 중 한때 2% 이상 하락한 배럴당 70.22달러까지 밀렸다.

미국의 민간 고용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긴축 우려에 초반 하락했던 유가는 원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 낙폭을 만회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49만7천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2만명의 두 배 이상이다.

이날 수치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지난 5월 고용은 27만8천명에서 26만7천명으로 하향 수정됐고, 6월 임금은 전년 대비 6.4% 올라 전월의 6.6%에서 하락했으나 시장은 서비스 부문의 고용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서비스 제공 부문이 37만3천명 증가했고 그중에서도 레저와 접객 부문이 23만2천명 증가해 전체 고용을 이끌었다.

미국의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긴축 위험을 반영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를 넘어섰고, 2년물 국채금리는 5.1%를 넘어서며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의 긴축이 지속될 경우 경기 둔화 우려는 강화될 전망이다.

이는 유가에 부정적이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연준이 노동시장이 식는 것을 보길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시장은 연준이 파티를 끝낼 것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전체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유가는 반등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3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50만8천배럴 줄어든 4억5천218만2천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60만배럴 감소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휘발유 재고는 254만9천배럴 줄어든 2억1천945만6천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04만5천배럴 감소한 1억1천336만6천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9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3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91.1%로 직전주의 92.2%에서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92.2%를 예상했다.

[뉴욕유가] 美 긴축 우려·재고 감소에 보합 마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