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SK 목표가 하향…2분기 실적 전망은 '맑음'
삼성증권은 7일 SK그룹의 지주사 SK의 주가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9% 하향 조정한 21만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연초 이후 SK 주가는 26% 하락했고 현재 주가는 2020년 하반기 이후 회귀선을 이탈해 자회사의 시가총액을 거의 반영하지 않는 상황이 됐다"며 목표가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시가총액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도 47.3%로 역사적 고점인 51.3%에 근접했다"며 "이익 모멘텀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NAV 반영률(NAV 1 증가에 대한 시가총액의 변화율)을 기존 0.5에서 프리미엄을 제거한 0.4로 조정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면서 "자회사 관련 작은 모멘텀에도 반응할 만한 주가 수준이 됐다"고 평가했다.

SK의 2분기 영업이익은 SK E&S, SK실트론, SK에코플랜트 등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을 고려하면 컨센서스(8천750억원)를 20%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SK E&S에 대해 "3분기 말부터 1기가와트(GW) 수준의 설비인 여주발전소가 추가되기 때문에 하락한 천연가스 가격을 반영해 전력도매가격(SMP)이 낮아진다고 해도 분기 최소 1천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체력은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