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왼쪽 네 번째부터)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손팻말을 든 채 무대에서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왼쪽 네 번째부터)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손팻말을 든 채 무대에서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하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우리 역시 국제사회의 중추 국가로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11개 국가의 원자력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IAEA TF가 거의 2년 동안 작업한 결과"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강 대변인은 "국내의 여러 전문가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철저한 검증을 통해 인정한 사안을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이 정쟁을 위해 선전·선동한다 한들 귀 기울일 이는 없을뿐더러, 오히려 국제적 망신만 초래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은 그동안 내내 거짓 선동을 일삼다 종국에 이르러서는 IAEA의 검증조차 못 믿겠다며 UN으로 달려가겠다는 황당한 발상도 내놓았다"며 "UN 산하 독립기구를 못 믿겠으니 UN 총회에 회부하겠다는 가당치도 않은 어불성설이 어디 있냐"고 반문했다.
이재명 대표, 박광완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 박광완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어 "게다가 민주당은 과거 신고리 원전 5, 6호기 건설 때나 월성 원전 1호기 폐쇄 촉구 당시, 입버릇처럼 IAEA의 기준을 들먹였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 정의용 전 외교부 장관은 '일본이 IAEA 기준에 따른다면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고 대정부 질문에서 당당히 말했는데도, 이제 와 선동을 위해 국제기구마저 '돌팔이' 취급하니, 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제기구의 검증 결과가 나온 만큼, 민주당은 이제 괴담 정치를 중단하고 오직 국민 안전을 위한 후속 대책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와 함께 국민 불안을 종식시키고, 철저한 안전성이 확보되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전했다. 그는 "2년간에 걸쳐 평가를 했다"며 "적합성은 확실하다. 기술적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