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국내 최대 규모 반려동물테마파크를 조성한다. 경기도는 여주시 상거동 일원에서 국비 24억원, 도비 474억원 등 총 498억원을 투입해 16만5200㎡ 규모의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여주에 국내 최대 반려동물 테마파크 들어선다
이달 말 문화센터와 관리동, 3개 반려동물보호동이 포함된 A구역 9만5790㎡를 우선 개관한다. 이어 오는 10월 추모관과 도민편익시설이 들어간 B구역 6만9410㎡를 열기로 했다.

도는 지난 5월 2일 경기도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명칭을 공모해 ‘경기 반려마루여주’로 확정했다. 유기동물 입양·보호 공간, 미용·목욕실, 놀이터, 상담실, 사무실, 문화센터 등을 조성한다.

도는 이곳에서 유기동물 무료 분양, 동물 생명 존중 교육 등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대 600마리(개 520마리, 고양이 80마리)의 반려동물을 보호하고 펫 비즈니스(사육사 미용사 훈련사 펫시터 등) 진로탐색 운영, 반려동물학과 및 수의과대학 등 교육 제공, 반려동물의 사회화 및 문화 교실 운영, 반려견 스포츠 등 반려동물산업을 육성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김후종 도 반려동물시설팀장은 “기존에 조성된 오산반려동물테마파크가 동물보호시설, 교육시설, 화장장 기능 등이 없는 것과 달리 경기 반려마루여주는 도내 처음으로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2026년 국내 반려동물산업 규모는 5조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경기 지역에도 총 193만 마리(개 132만 마리, 고양이 61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있다. 도는 테마파크 조성을 기점으로 주변 지역에 관련 산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택 여주시 축산과장은 “반려동물 교육 확대, 농촌특산물 판매점을 활용한 지역특산물 판매, 여주 신륵사 등 지역 주요 관광지를 연계하는 투어버스 운영 등 관광산업을 병행할 것”이라며 “테마파크 조성이 지역 경제 전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주=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