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은 서울 첫 3선…진보 학자 '공정·질 높은 교육' 강조
조 교육감은 그만큼 책임감도 크다고 했다. 그는 “3기 정책의 목표는 ‘보완적 혁신’”이라며 “교육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조화롭게 반영해 고인 물이 아닌 흐르는 물이 돼 끊임없이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임기의 가장 큰 목표는 서울 교육을 세계 수준의 공교육으로 만드는 것이다.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아야 한다’는 것이 조 교육감의 생각이다. 배움의 속도가 빠른 학생도 느린 학생도, 집안이 넉넉한 학생도 형편이 어려운 학생도 모든 학생 누구나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소수의 학생만을 위한 수월성 교육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수월성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더 질 높은 공교육을 통해 모두에게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거치며 학교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도 했다. 그는 “단순 지식을 전달하는 기관으로만 인식되던 과거와 달리 학생들의 삶 전반을 책임지고 지원하는, 이를 통해 사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기관이라는 재발견이 이뤄졌다”며 “이 역할을 더 충실하게, 질 높게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인생’ 달성이라는 계획을 세웠다. ‘국’은 국제공동수업, ‘토’는 토론수업, ‘인’은 인공지능, ‘생’은 생태전환교육을 말한다. 조 교육감은 “에듀테크 강화, 생태교육, 국제화(국제공동수업)를 통해 세계 수준의 공교육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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