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데이터의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신개념 테스트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 제3회 정기시험이 열린다.
기업이 원하는 AI 역량 평가…챗GPT 시대의 '든든한 스펙'
2일 AICE 사무국에 따르면 오는 15일까지 AICE 제3회 정기시험을 신청할 수 있다. 시험은 21, 22일 이틀에 걸쳐 치러진다. AICE는 한국경제신문사와 KT가 개발하고 운영하는 시험이다. 시험 운영·관리는 한경e아카데미가 맡는다. ‘전 국민의 AI 역량 강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표준화된 테스트가 없어 AI 인재를 양성하고 발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교육기관의 요구를 반영해 시험을 설계했다.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토익처럼 응시자의 AI 활용 능력을 평가한다. 시험은 총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21, 22일 열리는 제3회 정기시험에서는 어소시에이트와 베이식 두 종류의 시험이 치러진다. 베이식은 비전공자를 타깃으로 한다. 코딩 전문지식이 없어도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KT가 자체 제작한 툴 ‘에이아이두 이지(AIDU ez)’를 이용한다. AI 원리 이해와 업무 활용, 결과 해석 능력 평가에 초점을 맞췄다.

AI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관리자나 AI에 대한 기본 개념과 활용 방법을 알고 싶은 직장인·대학생에게 적합하다. 어소시에이트는 데이터 기획·분석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다.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선을 쓸 수 있는 주피터 랩 환경에서 표 형태(tabular) 데이터 분석을 위한 라이브러리를 설치하고, 데이터 전처리·시각화를 거쳐 머신러닝·딥러닝을 활용한 AI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이 밖에도 전문가용 프로페셔널과 중·고교생 대상 주니어, 초등학생 대상 퓨처 등이 있다.

AICE 사이트에서 유료 동영상 강의를 구매하면 학습과 실습이 가능하다. 기본적인 AI 개념부터 실제 현업에서 AI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한 사례까지 다양한 전문가 강의가 제공된다. 시험을 앞두고 무료 특강도 준비됐다. 오는 8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AICE 베이식과 어소시에이트 시험 대비 강의를 연다. AICE 시험 신청과 무관하게 참여할 수 있다. AICE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하면 무료로 AI 실습 환경을 써볼 수 있다.

오는 10월과 12월에도 정기시험이 치러진다. 베이식과 어소시에이트는 물론 프로페셔널도 시행될 예정이다. 기업과 대학 단체 응시자는 정기시험 날짜와 상관없이 별도의 수시시험을 볼 수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