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권자 절반 이상 "바이든·트럼프 건강 심각하게 우려"
미국의 유권자 다수가 민주당과 공화당의 내년 대선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의 정신 및 육체적 건강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현지시간) NBC 방송이 미국의 등록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16~20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가 바이든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만큼 충분히 육체·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다는 데에 우려를 표했다.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답변도 55%에 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5%가 우려했고, 심각한 우려는 44%로 집계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걱정한다는 답변 역시 각각 60%, 58%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 대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49%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여성(55%)과 18~34세 유권자(65%). 라틴계(66%) 및 흑인(73%) 유권자 사이에서 과반을 넘기는 지지세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또 다른 유력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가상 대결시에는 두 후보가 모두 47%의 지지율로 동일했다.

공화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반 우위를 굳히는 분위기가 한층 뚜렷했다.

'오늘 경선이 열린다면 어느 후보를 1위로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공화당 경선 등록 유권자의 5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4월 동일한 조사 당시(46%)에 비해 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22%로 2위였고, 이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7%),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5%),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4%), 팀 스콧 연방 상원의원(3%) 등 순이었다.

경선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 두 사람으로 좁혀져 치러지는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60%의 지지를 얻는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36%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공화당 지지층의 49%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의 지도자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응답, 공화당은 새로운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29%)는 의견을 크게 상회했다.

NBC는 "기밀 문서 반출과 관련한 연방 검찰의 기소 이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에서 지지세를 한층 굳히는 분위기"라며 "다만 무당층을 포함한 유권자 전반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