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imagesBank
GettyimagesBank
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올해 들어 1, 2분기 연속 전기요금을 올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한전의 누적 적자만 45조원이어서 전기요금의 추가 상승은 시간 문제라는 평가다.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일찍 찾아온 더운 날씨로 ‘전기요금 폭탄’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전기요금을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한 ‘꿀팁’이 공유되기도 한다.

우선 한전이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전기를 절약하면 현금으로 돌려주는 ‘에너지 캐시백’ 제도를 신청해보는 것도 좋다. 예컨대 지난해 4인 가구 기준 430㎾h를 사용해 월 6만7000원을 냈다면, 올해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약 8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만약 에너지 캐시백을 신청하고 전력 소비를 전년 대비 10% 줄이면 3900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에너지 감소분이 20%일 경우 9770원, 30%라면 1만466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매달 산정된 캐시백은 다음달 전기요금에서 차감돼 청구된다. 신청은 8월 31일까지 한전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전기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롯데카드 ‘LOCA 365’는 도시가스비, 전기요금 등 공과금 영역에서 10% 할인받을 수 있다. 건당 2만원 이상, 최대 5000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자동 납부 시에만 할인이 적용된다. 연회비는 2만원이다.

KB국민카드 ‘KB 이지 링크 티타늄 카드’는 전기요금을 포함해 통신비, 도시가스 요금, 아파트 관리비 등 두 건 이상 자동 납부 시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3만원을 캐시백으로 환급해준다. 연회비는 3만2000원이다.

삼성카드 ‘삼성 iD 달달할인 카드’는 아파트 관리비에 전기요금이 포함된 경우에 쓰면 좋다. 아파트 관리비를 포함해 두 건 이상의 자동 납부를 신청하면 최대 3만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2만9000원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비에 대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가 적지 않다”며 “다만 아파트에 살지 않거나 관리비에 전기요금이 포함되지 않은 경우에는 별도의 혜택을 주는 카드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에너지 캐시백'으로 전기요금 부담 줄이세요
할인 및 캐시백도 좋지만,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절약이다.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기요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한전은 “에어컨을 가동할 때는 강풍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에어컨을 처음부터 강풍으로 틀어두면 희망 온도에 빨리 도달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량이 많은) 실외기 작동을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온도가 내려간 뒤에는 풍향을 약하게 설정해 내부 온도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 밖에 △한번 작동하면 오래 틀어놓기 △선풍기와 함께 가동하기 △에어컨을 가동하고 방문 열어두기 △에어컨 가동 전 필터 청소하기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땐 코드 뽑아두기 등도 한전이 제시한 에어컨 전기요금 절약법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