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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물난리 겪고도…여전히 막혀 있는 도심 빗물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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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진 환경장관, 강남역 주변 빗물받이·맨홀 점검
    꽁초 등 쓰레기 가득하거나 장판으로 덮인 빗물받이 곳곳에
    작년 물난리 겪고도…여전히 막혀 있는 도심 빗물받이
    지난해 큰 물난리를 겪었지만, 서울 도심 빗물받이들은 여전히 막혔거나 덮여있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23일 환경부·서울시 관계자와 서울 서초구 서초초등학교 앞 골목을 걸으며 빗물받이와 맨홀에 설치된 추락방지시설을 점검했다.

    이날 한 장관이 살펴본 빗물받이 2개는 삽으로 대여섯차례 퍼내거나 청소차의 큰 호스로 수십 초 빨아들이면 침전물이 제거될 정도로 관리가 잘돼있었다.

    서울시는 올해 들어 이달 16일까지 청소한 빗물받이가 누적으로 77만2천379개라고 밝혔다.

    서울시 전체 빗물받이가 55만7천533개로, 산술적으로는 모든 빗물받이를 1번 이상은 청소한 셈이다.

    그러나 장마철을 목전에 둔 현재도 도심 곳곳에 담배꽁초 등 쓰레기와 흙이 가득 찬 빗물받이가 많이 남아있다.

    주변보다 지반고가 낮은 분지여서 상습침수구역으로 작년 8월 중부지방 집중호우 때 침수된 강남역 일대에서도 꽁초 등으로 막힌 빗물받이를 발견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작년 물난리 겪고도…여전히 막혀 있는 도심 빗물받이
    특히 대로 이면 골목에 자리한 음식점 앞 빗물받이는 손님 대기 줄이 형성되는 구역 중심으로 장판 등으로 덮인 것이 많았다.

    하수관로에서 올라오는 냄새를 막으려고 가게 주인들이 빗물받이를 덮어버린 것이다.

    쓰레기에 막히거나 장판 등으로 덮여 제 기능 못 하는 빗물받이는 번화가 어디에서든지 확인된다.

    전날 기자가 찾은 마포구 합정동에서는 도로변 빗물받이에 낙엽이 가득 차 있기도 했다.

    오래 청소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작년 물난리 겪고도…여전히 막혀 있는 도심 빗물받이
    지난해 8월 수해 이후 서울 도시 침수를 막기 위한 여러 대책이 마련됐지만 이행이 완료된 것이 많지 않아 올여름 우기도 빗물받이와 같이 기초 하수시설에 의존해 견뎌야 하는 상황이다.

    강남역·광화문 대심도 빗물터널과 관악구 도림천 지하 방수로 건설사업은 작년 8월 추진이 결정됐지만 아직 사업비도 확정하지 못하고 서울시와 기획재정부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사업들에는 1조3천8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서울시는 본다.

    강남역 대심도 빗물터널의 경우 사업비가 내년 예산에 반영돼 추진돼도 2027년 하반기에나 완공될 수 있다.

    빗물터널 완공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서울시는 주변 관로 정비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도 완료 시점이 2024년 7월에서 2026년 6월까지다.

    장마철을 앞두고 지자체들이 빗물받이 청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는 하다.

    특히 28일 개정 하수도법이 시행되면 침수위험지구 하수관로 유지·관리가 지자체 의무가 되고 이행하지 않으면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어 지자체들이 빗물받이 청소에 더 신경 쓰고 있다.

    다만 모든 행정력을 빗물받이 청소에만 투입할 수 없기에 빗물받이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카카오와 협력해 카카오톡으로 7~9월 한 달에 2번씩 빗물받이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안내문을 보낼 예정이다.

    또 빗물받이가 쓰레기통이 아닌 안전에 중요한 시설임을 인식시키기 위해 노란색 페인트로 빗물받이 테두리를 칠하고 위에는 사선을 긋는 작업도 벌인다.

    한 장관은 "빗물받이가 빗물을 빼내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쓰레기를 버리거나 덮개로 덮지 말아달라"라면서 "제 기능을 못 할 것 같은 빗물받이가 보이면 바로 지자체에 신고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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