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K4 탱크 농도분석 결과 공개…韓 KINS가 검토 중"
'日, IAEA에 정치자금' 보도에 "근거 확실치 않아"…범정부 포털에 '오염수 플랫폼' 개설
정부 "오염수 방류계획 준수 여부 日과 실시간 공유 방안 모색"
정부는 23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계획을 준수해 진행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본과의 양자 협의로 방류 관련 정보의 실시간 공유 등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방류가 시작됐을 때 도쿄전력이 배출기준을 지킬 수 있는지, 설비와 시설을 제대로 운행하는지 등을 확인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차장은 아울러 최근 도쿄전력과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가 홈페이지에 후쿠시마 원전 'K4 탱크'의 오염수 농도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K4 탱크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에서 처리된 오염수를 바다에 내보내기 전에 농도를 측정·확인하는 시설이다.

박 차장은 "발표 내용은 일본 측이 오염수를 해양 방출할 때마다 K4 탱크에서 69개 핵종 분석 결과를 공개하겠다는 것의 이행 차원으로 이해된다"며 "현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분석 결과 값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이와 관련, "K4 탱크 B군에서 지난 3월 27일 채취한 시료를 검사한 내용"이라며 "탱크에서는 3월 17일부터 균질화를 위한 순환 교반 운전이 실시됐다고 나와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 "오염수 방류계획 준수 여부 日과 실시간 공유 방안 모색"
신 국장은 또 "도쿄전력, 도쿄전력이 선정한 '화연', 일본 정부가 선정한 JAEA까지 3개 기관이 진행한 농도분석 결과가 공개돼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검증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100만 유로(약 14억원)의 정치자금을 건네고 일본 측에 유리한 결론을 내도록 유도했다는 한국 인터넷 매체의 보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박 차장은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내용이 자꾸 회자되면 검증 자체의 신뢰성에도 영향을 준다"며 "좀 더 확인을 거치고 팩트가 확인되면 보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한다"고 말했다.

이 보도에 대해 일본 외무성도 전날 이례적으로 낸 보도자료에서 "외무성 간부가 그러한 면담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본 정부는 이러한 무책임한 허위 정보 유포에 대해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오염수 방류 관련 정부 대응 정보를 담은 '오염수 정책정보 플랫폼'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범정부 정책포털인 '대한민국 정책브리핑(korea.kr)' 홈페이지 안에 개설된 특별 페이지에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 현황, 방사능 검사 신청 방법, 관련 정보 동영상 등이 배치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