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알고 투자하라!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매주 수요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겨냥하면서 급락하던 비트코인이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세계 1위 자산 운용사 블랙록이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신청을 한 데다가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전통 금융권은 물론 Fed까지 암호화폐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는 입장을 보이면서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① 파월 효과에 힘 받은 비트코인22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날 대비 0.7% 오른 3944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새벽에는 40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4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11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지난 19일부터 연속 오름세를 보이는 비트코인은 불과 4일 새 14.4%(497만6000원) 폭등했다. 비트코인이 이날 상승한 것은 '파월 효과'였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미 의회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에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화폐의 한 형태(a form of money)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모든 선진국에서 화폐에 대한 신뢰의 원천은 중앙은행"이라며 "우리는 연방 정부가 강력한 역할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② 대형 기관의 ETF 상장 추진비트코인은 이달 초 SEC가 글로벌 1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제소하면서 3400만원대로 하락했다. 2주 뒤인 14일 Fed가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연내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자 장중에는 3100만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다시 가격에 힘을 받은 것은 블랙록이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계획을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현재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선물 ETF만 허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그레이스케일, 반에크, 위즈덤트리, 피델리티 등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ETF 상장을 신청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블랙록과 함께 글로벌 투자기업 인베스코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DCX의 국제시장 책임자 비제이 아야르는 "대형 기관의 잇따른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 발표로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강세가 찾아왔다"고 말했다.③ 월가 금융사가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여기에 시타델 증권,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 월스트리트의 6개 금융사가 공동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 EDX가 지난 20일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를 시작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알파 임팩트의 공동 설립자 헤이든 휴즈는 "이번 랠리는 기관 수요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며 "블랙록의 ETF 발표와 EDX는 이들 기관이 암호화폐 시장에 깊이를 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가능성을 과거보다 크게 보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되면 이를 운용하는 기관은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다. 하지만 SEC가 이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바이낸스 소송 리스크도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암호화폐) 솔루션 기업 리플(Ripple·XRP)의 싱가포르 자회사 리플 마켓 APAC(Ripple Markets APAC Pte Ltd)은 싱가포르통화청(MAS)으로 부터 주요 결제기관 라이선스(MPIL)에 대한 원칙적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작년 사업개발, 컴플라이언스, 재무, 법률, 영업 등을 포함한 주요 사업부를 중심으로 싱가포르의 인력을 두배 확충한 리플은 이번 승인을 통해 싱가포르에서의 서비스 제공에 속도를 올리고 입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싱가포르는 글로벌 금융의 중심지이자 아태지역의 비즈니스 요충지"라며 "MAS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싱가포르의 가상자산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스튜 알데로티 리플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점점 더 많은 국가가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안 수립에 나서는 가운데 명확한 분류체계와 라이선스 프레임워크 개발을 주도하는 싱가포르를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성과를 통해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기술을 활용하고자 하는 고개들을 더욱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4000만원도 뚫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크게 두가지로 이유를 꼽는다.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점과 미국 중앙은행의 전향적 태도가 그것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전날 밤사이에만 10% 넘게 뛰며 4000만원을 뚫었다. 현재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해 3900만원대 거래되고 있다.비트코인의 상승 원인으론 먼저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시장 진출이 꼽힌다.관리 자산만 1경이 넘는 블랙록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이 상장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했다. 블랙록이 현재까지 내놓은 ETF의 대부분(576건 중 575건)은 SEC의 심사를 통과했다. 또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 등 대형 운용사들 역시 잇달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했다.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를 운용하기 위해선 실제 비트코인이 필요하다. 수량이 제한돼 있는 비트코인을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사들인다면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또 월가가 만든 코인거래소 'EDX Markets(EDXM)'도 지난 21일(현지시간) 정식 운영을 개시했기 때문이다. EDXM은 시타델과 피델리티, 찰스 슈왑, 세콰이어 캐피탈, 패러다임 등 월가 주요 리테일 증권사와 전문 마켓 메이커, 벤처 캐피탈(VC) 등이 모여 만들었다.기존의 코인 거래소는 월가의 금융 기업이라기 보단 실리콘밸리 중심의 기술 기업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EDXM이 미국 기관투자가의 본격적인 투자 거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실제로 EDXM은 대다수 거래소와 달리 기관 투자자 서비스만 지원한다. 이를 위해 거래소 기능과 운영 방침 역시 기관 투자자 입맛에 맞춰 신뢰도와 안정성에 중점을 뒀다.또 다른 상승 원인으론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발언이 꼽힌다 가상자산에 부정적이었던 파월 의장이 21일(현지시간) 가상자산을 화폐로서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가상자산이 화폐로서 지위를 가진 것처럼 보인다"며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을 화폐의 한 형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스테이블코인은 미 달러나 유로 등에 고정돼 설계된 가상화폐다. 테더의 USDT, 서클의 USDC, 바이낸스의 BUSD 등이 이에 해당한다.그는 다만, "모든 선진국에서 화폐에 대한 신뢰의 원천은 중앙은행"이라며 "우리는 연방 정부가 강력한 역할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