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환경연구원에 조성…집중 치료하고 생육상태 회복하면 퇴원
아픈 식물 진단·처방…경남도 '반려식물병원' 시범 운영
경남도 산림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반려식물을 키우는 도민이 증가하면서 식물 관리방안을 알고 싶은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경상남도 반려식물병원'을 시범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반려식물병원은 내달 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주시 이반성면에 있는 연구원 1층 산림병해충연구실에 조성된다.

연구원은 많은 도민이 반려 식물을 키우고 있지만 관리하기 어려움으로 인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누구나 건강한 취미 생활을 즐기도록 반려식물에 대한 진단·처방 서비스를 제공해 녹색 삶의 질을 높이려고 반려식물병원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반려식물병원은 진단·처방실, 입원치료실과 함께 도민들이 가정에서 계속 반려식물을 키우고 관리하도록 기본적인 재배방법을 알려주는 실습장을 갖추고 있다.

연구원 병해충연구담당(☎055-254-3872)으로 사전 예약한 뒤 정해진 날에 아픈 반려식물과 함께 병원을 찾으면 식물전문가가 반려식물을 정밀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약제 처방, 분갈이 등을 해준다.

상태가 좋지 않은 반려식물은 입원 치료 대상으로 분류해 소유자 동의 아래 입원치료실로 옮겨 7일에서 최대 3개월까지 집중 치료하고 생육상태가 회복되면 퇴원 조처한다.

병원 진단을 받을 수 있는 화분 수는 1인 3개까지다.

시가 20만원 이상 고가 식물, 구하기 어려운 희귀식물, 분재류, 실외에서 재배하는 식물류 등은 입원치료 제외 대상이다.

자세한 유의사항과 반려식물 진단 신청서는 연구원 누리집(https://www.gyeongnam.go.kr/tree/index.gyeo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반려식물병원은 오는 8∼9월 도내를 권역별로 순회하며 '찾아가는 식물병원'도 병행 운영해 반려식물을 키우는 도민들이 더욱 쉽게 진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석원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반려식물이 아프면 '반려식물병원'에 찾아와 진단·치료를 받아 회복하고, 이후 시비나 관수 등 반려식물 바로 키우기 등을 안내받을 수 있으니 많이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