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연극제 경연 금상엔 '쏠드맨의 탄생'·'비상'
부산국제연극제 주목할작품 최우수작에 '시추' 선정
제20회 부산국제연극제 '주목할 작품' 부문 최우수작에는 극단 문지방의 '시추'(연출 박한별)가 선정됐다.

21일 부산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주말 막을 내린 올해 연극제 주목할 작품 부문에는 국내외 5개 극단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극단 문지방의 '시추'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돼 내년도 부산국제연극제 공식초청 및 루마니아 바벨페스티벌 초청공연 자격을 얻었다.

'시추'는 한국 남극 극지연구소 장보고 기지를 배경으로 시추를 소재로 한 심리 드라마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오셀로'의 캐릭터성을 기반으로 주요 사건을 한국화해 재창작한 작품이다.

시민들이 직접 공연을 만드는 10분연극제 부문에서는 일반부 경연의 경우 하미하비의 '쏠드맨의 탄생', 전공부의 경우 MZ주의보의 '비상'이 각각 금상을 받았다.

시니어 연기자들로 구성된 공연단체 하미하비의 '쏠드맨의 탄생'은 디지털 시대에 적응을 못 하던 주인공이 쏠드맨으로 거듭나 스마트 세상의 이기를 잘 다루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명대 연기예술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MZ주의보 팀의 '비상'은 사회로부터 받는 냉소적인 외면에 지쳐 깊은 심해 속으로 자신을 가둔 한 청년을 그리고 있다.

최우수작에 선정된 '시추'의 박한별 연출가는 "극단의 첫 공동창작 작품인 시추가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어서 기쁘다"며 "시추를 좋은 작품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준 동료 및 선배 연극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