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순천대 "혁신대학 추진, 최종 선정 위해 노력"
탈락대학들 "통합·구조조정까지 내걸었는데 아쉬워"

5년간 1천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0' 예비 지정 결과, 광주에서는 전남대가, 전남에서는 순천대가 선정됐다.

광주·전남 글로컬대학 신청 14곳 중 2곳 예비지정(종합)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일 전남대와 순천대 등이 포함된 2023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에서는 전남대·조선대·호남대·광주대·남부대·송원대·광주여대·광주교대 등 8곳이 예비지정을 신청했으나 국립대인 전남대가 선정됐다.

전남에서는 동신대·목포대·목포해양대·순천대·초당대·순천제일대 등 6곳이 신청서를 제출했고 국립대인 순천대만 뽑혔다.

전남대는 인공지능(AI) 융복합 혁신 허브인 광주캠퍼스와 신기술·첨단산업 혁신 벨트인 전남캠퍼스 특성화로 초격차 글로컬 혁신 대학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전남대 관계자는 "광주전남의 거점대학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광주시와 지역 기업체 등과 연계해서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순천대는 중소기업, 농업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특화분야 강소 지역기업을 육성하는 혁신 대학 구축을 계획안으로 제출했다.

순천대는 순천시, 율촌산단 업체 등과 협의해 지역과 연계한 발전 전략을 담은 실행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순천시도 환영의 뜻을 밝히고 지자체와 대학, 지역산업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컬대학 지정을 위해 대학 통합을 비롯 상호 협력에 나섰던 지역 내 탈락 대학들은 예비지정에 제외돼 아쉽다는 반응이다.

조선대는 조선간호대와 통합을 제시했지만, 이번 예비지정에서 제외됐다.

조선대 관계자는 "지역 대학과 협력에 나서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는데 예비지정에서 제외돼 다소 아쉽다"며 "예비지정 결과에 담긴 정부의 정책 의도를 파악해서 내년에는 더욱 혁신적인 계획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해 1개교당 5년간 1천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