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을 시간도 없다"…입소문 타고 품절 대란 난 '0초 라멘'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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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넘어 시(時)성비의 시대가 온다(2)
日대학생 절반 이상, 온라인강의 1.5~2배
'들으면서' 서비스 구독자 폭발
빵 한 조각으로 한끼 식사..'완전영양식' 주목
조리시간 0초 라멘 인기에 '완전메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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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이어 '시간 대비 성능'을 뜻하는 시(時)성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라이프 스타일에서부터 기업의 경영 전략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상으로 떠오르면서 '타임 퍼포먼스'를 줄인 '타이파'라는 이름까지 붙었다.
!["밥 먹을 시간도 없다"…입소문 타고 품절 대란 난 '0초 라멘'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747606.1.jpg)
!["밥 먹을 시간도 없다"…입소문 타고 품절 대란 난 '0초 라멘'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747607.1.jpg)
책 읽어주는 서비스인 오디오북재팬(オーディオブック.jp)의 이용자수는 2019년 100만명 미만에서 2022년 250만명으로 급증했다.
!["밥 먹을 시간도 없다"…입소문 타고 품절 대란 난 '0초 라멘'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747608.1.jpg)
오디오북재팬 운영사 오토뱅크의 구보타 유야 사장은 "보통 사람들의 귀는 하루 평균 3.7 시간 아무 것도 안하고 있다. 이 시간을 활용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밥 먹을 시간도 없다"…입소문 타고 품절 대란 난 '0초 라멘'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747609.1.jpg)
!["밥 먹을 시간도 없다"…입소문 타고 품절 대란 난 '0초 라멘'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747610.1.jpg)
밥 먹을 시간도 없는데 밥 할 시간이 있을 리도 없다. 닛신식품이 작년 4월 내놓은 ‘0초 치킨라멘’은 발매와 동시에 매진됐다. 먹는 시간을 줄이려는 젊은 세대의 트렌드에 딱 들어맞은 상품이라는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밥 먹을 시간도 없다"…입소문 타고 품절 대란 난 '0초 라멘'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747611.1.jpg)
0초 치킨라멘의 원조는 2017년 자사 TV 광고다. 자사 라멘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하는 시리즈 광고의 하나였다. '봉지를 뜯자마자 그대로 먹어도 맛있다'는 점을 어필하려 '0초 먹기'를 내보냈는데 이게 SNS로 대박이 났다.
!["밥 먹을 시간도 없다"…입소문 타고 품절 대란 난 '0초 라멘'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747612.1.jpg)
필요한 영양소 33종류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 짧은 시간에 완벽한 식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완전 메시는 발매 5개월만에 500만개를 돌파했다.
밥을 안하니 장 볼 시간도 줄어들었다. 일본의 온라인 쇼핑 시장은 최근 5년새 40% 커졌다. 밥 먹는 시간을 아끼는 마당에 술 마실 시간은 말할 것도 없다. 일본푸드서비스협회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반면 이자카야 시장은 13년 연속 줄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