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38% 줄어…'노조 투명성 제고' 정부 흐름 발맞춰
서울시, 한노총 보조금 16억→10억 삭감안…추경서 대폭감액
서울시가 올해 한국노총에 지원하는 보조금을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줄이기로 했다.

16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가경정예산안을 최근 시의회에 제출했다.

당초 올해 본예산 편성 과정에서 보조금으로 지난해와 같은 16억9천600만원을 배정했지만, 추경안을 시의회에 제출하면서 10억5천300만원으로 당초보다 대폭 줄였다.

추경안이 그대로 시의회를 통과하면 지난해 보조금의 38%에 해당하는 6억4천300만원이 감액된다.

서울시 방침은 정부가 노조의 보조금 집행에 의문을 제기하고 회계 투명성 강화를 추진하면서 기존 지원된 보조금과 세금 혜택을 재검토하는 흐름에 발맞춘 행보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노조원 자녀 장학금이나 문화시찰 등의 항목에서 감액을 제안했다"며 "시민 눈높이에 맞춰 보조금 지급의 투명성을 제고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한국노총에 지원한 보조금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재임하던 2017년 23억5천600만원까지 늘었다가 점차 줄어 지난해 16억9천600만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