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있는 금융감독원 전경./사진=한경DB
서울 여의도에 있는 금융감독원 전경./사진=한경DB
지난해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가 전년 대비 35%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은 '2022년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현황'에서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총 2경4548조원으로 전년(1경8146조원) 대비 35.3%(6402조원) 증가했다.

이는 2022년 중 금리 및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금융회사의 헤지 수요 증가로 이자율스왑 및 통화선도 거래금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외파생상품 거래잔액은 1경2210조원으로 전년말(1경1305조원) 대비 8%(905조원) 증가했다. 이자율 관련 거래(7556조원)가 61.9%, 은행(9683조원)이 79.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초자산별 장외파생상품 거래현황은 통화관련 거래가 1경7030조원(69.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거래규모는 전년 대비 23.6%(3254조원) 늘었고 거래 잔액은 4425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6.6%(275조원) 증가했다.

이자율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7206조원으로 전년대비 75% 증가했고,거래잔액은 7556조원으로 8.2% 늘었다. 거래 유형별로는 이자율스왑 거래규모가 7133조원으로 전체 이자율 관련 거래 중 대부분(99%)을 차지했다.

주식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213조원, 거래잔액은 90조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8%, 32.4% 증가했다. 주식스왑 거래규모가 167조원으로 전체 주식 관련 거래 중 가장 높은 비중(78.4%)을 차지했다.

금융권역별 거래 규모는 은행이 1경8134조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73.9%)을 차지하고 있고 이어 증권(5040조원, 20.5%), 신탁(1167조원, 4.8%) 순이었다.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중개·주선 거래 규모는 393조1000억원으로 전년(287조6000억원) 대비 36.7%(105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외국계 증권사 및 은행의 국내 지점 등의 통화선도 등 중개·주선 실적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