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을 영접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을 영접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호국 보훈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를 가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6월 보훈호국의 달을 맞아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190여명과 청와대 영빈관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영빈관 입구에서부터 직접 초청자들을 한 명 한 명 악수로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자유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하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시는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 우리나라의 주인이고 주권자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6·25 참전 유공자회 손희원 회장과 이하영·김창석 이사에게 '영웅 제복'을 직접 입혀주면서 왼쪽 가슴에는 '121879 태극기 배지'를 달아줬다. 이 배지는 유해를 찾지 못한 12만여명의 6·25 전사자를 끝까지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날 오찬에는 한국전쟁 참전유공자를 비롯해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등 18개 보훈단체 임원·회원 170여 명과 특별초청 대상자 20여명이 참석했다. 또 역대 정부 처음으로 대간첩작전 전사자 유족과 제1연평해전 참전 장병도 초청됐다.

윤 대통령 부부가 앉은 오찬 상석에는 제1·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 참전 장병과 유가족이 함께 앉았다. 윤 대통령 옆에는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내정됐던 이래경 씨의 '천안함 자폭' 발언에 항의한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앉았다. 윤 대통령은 최 전 함장에게 "힘든 시기를 보냈을 텐데 어려운 발걸음 했다"고 위로했다.
김건희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장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김건희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장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