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아내는 제대로 조사 안 받는데"…장경태 "尹 집권해 징계 논의 시작 의심"
野정청래, 조국 파면에 "멸문지화 너무 가혹…한국판 드레퓌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14일 서울대가 전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교수직에서 파면하기로 한 것에 대해 과거 프랑스의 간첩 조작 사건인 '드레퓌스 사건'에 빗대 조 전 장관을 두둔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에서 "서울대의 조국 교수 파면은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이라면서 "검찰의 뇌물 수수 기소는 기각됐고 '김영란법' 위반으로 억지 적용해서 이런 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딸 동양대 표창장 문제 등으로 엄마는 징역 4년, 아버지는 교수직 파면, 딸은 입학 취소"라면서 "부산대 의전원 합격자 표창장 하나로 멸문지화를 당한 조국 교수의 가족,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주가조작 혐의, 논문 표절 의혹, 학력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대통령의 아내는 제대로 조사조차 받지 않고 '퍼스트레이디 놀이'를 하고 있다"면서 "윤씨네 가족은 무죄, 조씨네 가족은 유죄, 윤씨네 가족의 희극, 조씨네 가족의 비극. 이 희극과 비극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서 "서울대가 갑자기 작년 7월에서야 여러 가지 품위를 손상한 행위 등을 이유로 징계를 논의했는데 사실 이해가 가지는 않는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이 됐기 때문에 논의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장 최고위원은 "앞으로 이 사안이 선례로 남아서 아마 다양한 다른 교수님들에게도 분명하게 똑같이 공정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