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서 CJ '햇반' 빠졌더니…대박 난 중소기업들 '신났다' [송영찬의 신통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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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정조준한 쿠팡
"독점기업 사라지니 공정한 판매 생태계 열려"
즉석밥·만두 등 CJ 우위 제품군 콕찝어
"그동안 '성장의 사다리' 못오른 中企 성장"
"독점기업 사라지니 공정한 판매 생태계 열려"
즉석밥·만두 등 CJ 우위 제품군 콕찝어
"그동안 '성장의 사다리' 못오른 中企 성장"

배경엔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쿠팡과 CJ제일제당 사이의 납품 단가 갈등이 있다. 쿠팡은 올 들어 CJ제일제당 주요 제품의 발주를 중단했고, CJ제일제당은 네이버와 신세계 등 다른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과 손잡고 ‘반(反)쿠팡 동맹’을 형성해나가고 있다. 유통 주도권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두 회사 간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단 우려가 나온다.
쿠팡 "독점기업 빠지자 中企 제품 100배 성장"


중견 식품업체들도 매출이 크게 오른 것은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5월 H사의 즉석밥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760% 올랐다. 쿠팡에 따르면 같은 기간 매출이 80% 오른 O사의 경우 쿠팡에서 판매량이 이른바 ‘독과점 대기업 식품사’를 뛰어넘었다.

'反쿠팡 동맹' 앞세운 CJ제일제당 정조준
![쿠팡서 CJ '햇반' 빠졌더니…대박 난 중소기업들 '신났다' [송영찬의 신통유통]](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83235.1.jpg)
CJ제일제당은 이에 질세라 올 초부터 ‘반(反)쿠팡 동맹’ 결성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네이버 쇼핑이 운영하는 ‘도착보장 전문관’에 입점했다. 도착보장은 쿠팡의 로켓배송처럼 밤 12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그 다음날 배송해주는 걸 원칙으로 한 서비스다.
이어 지난 8일엔 신세계 유통 3사(이마트·SSG닷컴·G마켓)와 제휴해 오는 4분기부터 만두와 즉석국 등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쿠팡의 와우 멤버십을 겨냥한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공식 출시했는데, 유료 통합 멤버십 출시와 함께 쿠팡과 가장 첨예한 갈등을 빚던 CJ제일제당과 손잡은 것이다.
![쿠팡서 CJ '햇반' 빠졌더니…대박 난 중소기업들 '신났다' [송영찬의 신통유통]](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83253.1.jpg)
쿠팡 관계자는 “쿠팡이 함께 하고 싶은 기업은 규모와 상관없이 고객에게 가장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이라며 “대기업에 밀려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중소, 중견 기업들이 공정한 판매 환경에서 고객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쿠팡이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