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갤러리 화이트 큐브, 가을 서울지점 개관
타데우스 로팍은 전시공간 확대…2개 전시 동시 진행
외국 갤러리 한국시장 공략 가속…신규진출·지점 확장(종합)
영국계 유명 갤러리인 화이트 큐브가 한국에 진출한다.

화이트 큐브는 올해 가을 서울 강남의 호림아트센터 1층에 '화이트 큐브 서울'을 연다고 8일 밝혔다.

화이트 큐브 서울은 300㎡(91평) 규모로 전시 공간과 프라이빗 뷰잉룸, 사무실 등으로 구성된다.

1993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한 화이트 큐브는 데미언 허스트, 트레이시 에민 등 이른바 'yBa'(young British artists)로 불리는 영국 작가 등을 소개해 온 유명 갤러리다.

런던을 비롯해 홍콩,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과 웨스트 팜 비치에 지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열린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에 참여해 한국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제이 조플링 화이트 큐브 최고경영자(CEO)는 서울에 대해 "예술에 열정적인 컬렉터(수집가) 간의 커뮤니티가 잘 형성된 매우 활기찬 도시"라면서 "지난해 프리즈 서울을 통해 세계적인 예술 시장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화이트 큐브의 한국 진출은 지난해 프리즈 서울이 크게 흥행하면서 한국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울에는 외국 유명 화랑들이 많이 진출했다.

페로탕을 비롯해 페이스, 리만머핀, 타데우스 로팍, 쾨닉, 글래드스톤 등이 한국에 지점을 냈다.

2021년 한국에 진출한 타데우스 로팍은 서울 한남동 포트힐 빌딩의 2층에 있던 전시장에 이어 1층에도 약 200㎡ 규모의 전시장을 열어 두 개의 전시를 동시에 개최할 공간을 마련했다.

오는 9월4일 기존 전시장에서는 미국의 미니멀리스트 작가 도널드 저드의 개인전을 열고 새로 생긴 1층 전시공간에서는 개념미술가 요셉 보이스 작품을 선보인다.

두 전시는 9월 6∼10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열린다.

황규진 타데우스 로팍 서울의 총괄 디렉터는 "서울 갤러리의 확장으로 더욱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확장된 공간에서 보다 풍부한 전시를 선보이며 역동적인 서울의 예술 환경과 커뮤니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