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이토록 아름다운 오월에' 발매…"사랑의 순간 떠올렸으면"
스웨덴세탁소 "인생의 한 장면에 우리 노래가 배경음 되기를"
"누군가를 가만히 보다가 문득 '아 나 쟤 정말 좋다!'라고 깨닫는 사랑의 순간을 떠오르게 하는 음악이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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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1주년을 맞이한 어쿠스틱 듀오 스웨덴세탁소가 눈부신 봄을 닮은 아름다운 사랑 노래로 돌아왔다.

지난달 신보 '이토록 아름다운 오월에'를 발매한 스웨덴세탁소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아름다운 계절인 봄에 해서 더 아픈 이별과 기다림, 사랑의 마음을 담은 음반"이라고 소개했다.

1년여 만에 발매한 신보 '이토록 아름다운 오월에'는 타이틀곡 '메이'(May)와 '눈맞춤', '문득' 세 곡으로 이뤄졌다.

타이틀곡 '메이'는 '봄'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밝고 설레는 사랑보다는 봄에 해서 더 아픈 이별과 그리움의 감정을 잔잔하게 담았다.

스웨덴세탁소는 "봄이 아름다운 만큼 이별이 더 아프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가사를 쓰면서 내 청춘, 기쁨, 슬픔, 좌절 모두를 함께 지나온 사람과의 이별을 생각했어요.

진심으로 서로의 행복을 바라는 그런 이별이요.

이 노래는 우리의 이별은 이렇게 아름답고 눈부신 계절을 닮아서 나는 기다림조차도 사랑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고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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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눈맞춤'과 '문득'에서는 상대방의 작은 행동에서 문득 사랑을 깨닫는 일상 속 순간을 스웨덴세탁소 특유의 담담하고 편안한 음색으로 그려냈다.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몸과 마음을 피게 한 봄의 기운으로 만든 곡들"이라고 소개한 스웨덴세탁소는 음반을 듣고 '사랑의 순간'을 떠올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노래를 듣고 누군가를 바라볼 때 문득 '사랑이다'라고 느껴지는 그런 순간을 떠올려 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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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세탁소 "인생의 한 장면에 우리 노래가 배경음 되기를"
2012년 싱글 1집 '해피 버스데이 왈츠'로 데뷔한 스웨덴세탁소는 편안한 음색과 위로가 되는 노래 가사로 사랑받아온 어쿠스틱 듀오다.

팀 이름인 스웨덴세탁소는 더러워진 마음을 세탁해 준다는 의미의 세탁소와 그와 어울리는 어감의 스웨덴을 붙여 지었다.

원로 가수 최백호와 협업한 노래 '두 손, 너에게'를 비롯해 '목소리' 등 아름다운 노랫말과 멜로디의 명곡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4년 만의 단독 콘서트로 관객과 만난 스웨덴세탁소는 최근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팬데믹의 영향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도 힘든 시간을 지금도 지나고 있어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서 소리가 턱턱 막히는 상태까지 갔다가 지금은 많이 나았죠. 그래도 지난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많은 축하와 사랑을 받아서 그 힘으로 열심히 치료받으며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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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기다려 주는 팬들의 존재가 계속 노래하는 원동력이라고 한 이들은 앞으로도 "꾸며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우리 안에서 나오는 노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항상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그러면 관객들도 그 마음을 느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인생 한 장면에 우리 노래가 배경음악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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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