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테라퓨틱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ORM-5029'의 미국 임상 1상에 대한 포스터를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포스터 발표는 1상을 진행 중인 캘리포니아대(UCLA) 데이비드 게펜 의대의 사라 허비츠 교수가 맡는다. 허비츠 교수는 HER2 양성 유방암 대상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엔허투와 1세대 HER2 ADC인 캐싸일라를 비교하는 임상 연구(DESTINY-Breast03)를 진행했었다.

오름테라퓨틱은 ASCO에서 HER2 발현 진행성 고형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HER2 표적 GSPT1 분해제인 ORM-5029의 1상 시험계획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1상은 유방암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10월 첫 환자 투여가 이뤄졌다. 엔허투 등 기존 HER2 표적치료제 투여 후 재발하거나 불응하는 유방암 환자의 치료제로 개발힐 계획이다. 임상기관은 UCLA, MD앤더슨 암센터, 다나파버 암연구소 등이다.

ORM-5029에는 오름의 플랫폼 기술인 'TPD²'가 적용됐다. 일반 세포가 아닌 특정 표적세포 내의 GSPT1만을 분해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적으로 검증된 항체인 퍼투주맙에 GSPT1 분해제를 결합한 HER2 표적 ADC다.

1상을 통해 오름은 정맥 주사로 ORM-5029의 안전성과 내약성 및 효능을 평가하게 된다.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는 "여전히 예후가 좋지 않은 유방암 환자 영역이 존재한다"며 "유방암 치료에 있어 다양한 시도를 진행한 임상의들과 협업해 환자 치료의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