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앤카엘은 필터 사업의 경쟁력를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 모비엔플렉스를 흡수합병한다고 2일 밝혔다.

젬백스는 기존 반도체 필터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 및 신재생 사업 분야 진출에 따른 신시장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합병 방식은 소규모 합병이다. 젬백스와 모비엔플렉스의 합병 비율은 1대 0이다. 존속회사는 젬백스, 소멸회사는 모비엔플렉스다. 합병기일은 오는 8월 4일이다.

모비엔플렉스는 에너지 및 환경 분야에 특화된 연구개발 회사라고 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정제 과정에 사용되는 촉매의 제조 및 처리장치 등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젬백스는 폐플라스틱 재활용으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원료인 납사(naphtha) 추출에 필요한 촉매의 생산·판매, 고농도 염소 제어용 촉매제 투입 및 연속식 납사 증량 추출 등의 신사업을 추진한다. 또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정제시스템 운영, 촉매 활용 대기 배출 저감 시설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젬백스는 반도체 필터 부문에서 높은 국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반도체용 필터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데 사용된다.

젬백스 관계자는 "촉매 사업의 신시장 개척으로, 수요 증대가 예상되는 재활용 사업에서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ESG 경영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와 환경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는 회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바이오 사업부는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GV1001'과 관련해, 국내 실시권을 삼성제약에 이전했다. 글로벌 기술이전도 검토 중이다. 젬백스는 현재 GV1001의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임상 2상 및 진행성핵상마비(PSP) 국내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