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클론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국제세포치료학회(ISCT)'에서 CD30을 표적하는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신규 CAR-T에 대한 연구는 펜실베니아 의대의 마르코 루엘라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앱클론은 CD30에 대한 CAR-T 치료제용 항체를 개발했다. CD30은 림프구 세포의 표면에 발현되는 단백질이다. 호지킨스 림프종의 대표적인 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발표에서는 CAR-T의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암 미세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도 소개됐다. CAR-T에서 BTLA 단백질이 발현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혈액암에서 CAR-T 치료제의 효과를 높이고, 고형암 환경에서도 작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BTLA는 PD-1과 같은 면역관문 단백질이라고 했다.

양 기관은 이번 공동연구의 성과를 미국에 특허 출원했다. 앱클론은 현재 임상 1상을 마무리 중인 혈액암 CAR-T 치료제 'AT101'에 더해, 새로운 CAR-T 치료제 기술을 축적하고 관련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앱클론 관계자는 "BTLA의 발현을 억제하는 것이 호지킨스 림프종 CAR-T 치료제에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며 "루엘라 교수는 현재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학회지에 투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