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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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의 하락세가 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가가 70달러에서 바닥을 다졌고, 원유 수요도 더 나빠질 수 없다는 전망에서다. 최근 정제마진이 떨어지며 저평가받고 있는 정유주에 집중해야 한다는 시각도 제시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를 내고 "정제마진이 한 자릿수까지 하락하며 유가 흐름보다 부진하다"며 "4~5월 평균 아시아 총정제마진은 전 분기 대비 50%가량 하락했다"고 말했다. 정제마진이 떨어지며 국내 정유업종의 영업익 추정치도 낮아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와 제한적인 공급 여력 사이에서 횡보하며 박스권에 갇혀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 발표로 4월에는 80달러를 넘겼지만, 거시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되며 70달러선이 무너졌다. 현재는 소폭 올라 70달러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최고운 연구원은 "지난 3년간 겪었던 변동성과 비교해보면 최근 유가는 어느 정도 균형점을 찾은 모습"이라며 "글로벌 경기 부진이나 서방국가와 OPEC+(OPEC과 비OPEC 산유국), 중국 간의 갈등이 계속해서 에너지 시장을 흔들고 있지만 코로나19와 러시아 전쟁 이상의 변수가 나오긴 어려워 70~80달러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하반기 평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랜트 유가를 각각 73달러, 78달러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에쓰오일SK이노베이션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최고운 연구원은 "그는 "에쓰오일은 올해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돌 정도로 저평가받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할인이 해소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