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고미술품 옆에 VR이?...리움의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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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문화재단 '전통과 현대 프로젝트'
현대 작가 위해 로비·정원 내줘
"살아있는 미술관으로 만들 것"
현대 작가 위해 로비·정원 내줘
"살아있는 미술관으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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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윤 작가의 관객 체험형 VR 작품 '영원한 움직임 - 이상한 행렬'을 감상하는 사람들이었다. VR 기기를 쓰면 김홍도의 대표작이자 국보인 '군선도'가 실감나게 펼쳐진다. 군선도 속 신선들이 3차원의 세상 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얼굴과 몸이 조각조각나면서 새로운 차원으로 관객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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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로비도 작가들의 전시장으로 변한다. 리움미술관에선 7월 18일부터 존 제라드가 대형 미디어 월을 통해 3차원(3D) 컴퓨터 그래픽과 알고리즘을 사용한 '농장(카운슬 블러프, 아이오와)'(2015)를 선보인다. 같은달 25일부터는 박보마 작가가 디지털 이미지, 설치 사운드, 향, 퍼포먼스 등을 통해 로비 자체를 작품으로 뒤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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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준영 리움미술관 전시기획실장은 "다양한 전시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새로운 방식으로 매개하고, 예술의 역동적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리움과 호암미술관을 살아 움직이는 미술관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