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황 달라졌다"…캐스퍼에 밀렸던 '레이' 돌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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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경차 1위' 탈환
지난해 9월 출시 부분변경 모델 인기
국내 유일 '박스카'…넓은 공간 등 강점
지난해 9월 출시 부분변경 모델 인기
국내 유일 '박스카'…넓은 공간 등 강점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4158대 팔린 레이는 현대차그룹 승용차 중 그랜저(9997대) 아반떼(5278대) 쏘렌토(6835대) 카니발(6481대) 스포티지(6282대)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특히 레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경차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 9월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이 인기를 끄는 덕분이다. 올해 1분기 내수 시장에서는 누적 판매량 1만2008대로 경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캐스퍼의 신차 효과가 일부 떨어진 데다 출시 당시부터 지적됐던 차급 대비 비싼 가격이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캐스퍼는 지난달 3420대 판매됐다.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1만2902대)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줄었다. 캐스퍼 인기가 주춤하는 틈을 타 레이가 그 빈 자리를 다시 채우는 형국이다.

가격은 캐스퍼보다 저렴하다. 레이 2인승 밴의 최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 스페셜의 풀옵션 가격은 약 1677만원. 캐스퍼의 1.0 가솔린 터보 밴 모델 상위 트림인 스마트 초이스 풀옵션 가격 약 1740만원보다 낮다.

업계 관계자는 "레이는 꾸준히 잘 팔렸던 차다. 캐스퍼는 신차 효과로 지난해 1위를 차지했다가 올해 신차 효과가 사라지면서 판매량이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레이와 캐스퍼의 경쟁구도보다는 다양한 모델이 더 많이 등장해야 경차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