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에 부활한 공업축제를 기념하고, 산업과 환경이 공존하는 안전한 도시 울산 건설을 위한 대토론회가 25일 오후 2시 의회 1층 시민홀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공업축제의 부활을 기념하고, 울산이 '산업수도'로서 한 단계 다시 도약하기 위한 안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울산시의회와 울산시가 공동주최하고 의원 연구단체인 지역경제연구회와 민간 단체인 울산시민안전포럼이 공동주관한 행사로, 시민과 공무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 전문가 등이 안전도시 울산의 건설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행사는 울산시립예술단 단원들이 안전을 기원하는 창작 깃발무용과 노래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인사말에서 "울산은 국가산업단지와 원전 밀집으로 환경과 안전 문제는 소외당했고, 급기야 자연환경마저 안전의 변수가 됐다"며 "공업축제는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새로운 안전 도시 울산을 건설하기 위한 문화운동으로, 슬로건은 '새로운 시작, 위대한 첫걸음'이며 울산이 명실상부한 산업수도가 되려는 미래를 향한 희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기환 울산시의장은 "공업축제 부활을 기점으로 산업재해와 자연 재난에서 안전한 울산을 만들기 위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부 토론회에서는 자연 재난과 산업재해의 예방에 관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활발히 진행됐다.
발제자로 나선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최우정 방재연구실장은 '최근 홍수 피해 특징과 정책적 제언'을 주제로 "이상기후로 인한 게릴라식 폭우가 예상치 못한 홍수 피해를 가져온다면서 빗물 저장 시설을 백 년에 한 번 있는 빈도의 강수량을 버틸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전보건공단 김인성 산업안전실장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대응 방안'을 주제로 "산업현장에서 인명피해가 큰 끼임, 추락, 폭발 사고를 줄이기 위한 위험성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스스로 위험을 예방하는 체계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합토론에선 환경부 최규현 예보통제 과장이 홍수통제예보의 중요성을 언급했고, 울산시 박중영 재난관리과장은 울산시 차원의 자연 재난 대응 계획을 설명했다.
시민안전포럼 이성근 대표는 중대재해를 막기 위한 시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폴리텍대학 에너지화학 공정과 강성진 교수는 폭발 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폭 전문가 양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주관한 천미경 시의원은 "울산은 안전이 기반이 되어야만 지역경제도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이번 토론회가 안전을 기반으로 울산을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한단계 더 성장시키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3 울산공업축제'는 '울산에는 울산사람이 있다'라는 주제로 6월 1∼4일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 둔치 일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