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 사건 일어난 멕시코 자동차 경주장. /사진=AFP
총기 난사 사건 일어난 멕시코 자동차 경주장. /사진=AFP
멕시코 북부의 자동차 경주장에서 갱단이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19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21일(현지시간) 엘우니베르살과 제타티후아나 등 현지 매체와 로이터 통신 등은 전날 오후 2시18분께 바하칼리포르니아주 엔세네다시 산비센테 지역 한 도로 인근에서 자동차 대회 레이스를 준비하던 아마추어 경주자들에게 괴한들이 접근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회색 밴에서 내린 장총을 든 남자들이 주유소에 있던 대회 참가자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이 사건으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이후 총격범들은 다시 차량에 탑승해 현장을 벗어났고, 특별 수사팀을 꾸린 바하칼리포르니아주 검찰은 경주장 주변에서 총을 쏜 피의자들은 갱단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국경을 맞댄 바하칼리포르니아는 티후아나 카르텔과 아레야노 펠릭스 카르텔 등이 활동하는 지역으로 살인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해에는 2728건이 보고됐고, 이는 과나후아토주(3260건)에 이어 멕시코에서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올해도 1∼4월에만 721건이 발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