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줏집 운영하며 그린 그림…美 그레고리 데 라 하바 한국 전시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작가 그레고리 데 라 하바가 27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첫 한국 전시를 연다.

미국 뉴욕 퀸즈 플러싱에서 나고 자란 작가는 뉴욕 이스트빌리지에서 아내 테레사와 함께 오랜 역사를 지닌 맥줏집인 '맥솔리스 올드 에일 하우스'를 운영하며 작업한다.

맥솔리스는 존 레넌이 창가 자리에서 쉬다 가기도 하고 중국 작가 아이웨이웨이가 1980년대 무명 시절 자주 방문하기도 하는 등 많은 아티스트들과 인연이 있는 곳이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국 '포크록의 거장' 한대수 역시 이곳의 단골이다.

1960년대 후반 이곳을 처음 찾은 뒤 "작가로서의 그레고리와 그의 작품의 팬이 되었다"는 한대수는 이번 전시의 평론을 직접 쓰기도 했다.

"그의 강렬한 색채는 슬픔, 분노, 그리고 예상치 못한 유머로 가득 차 있으며 그 무엇보다도 인간에 대한 진실한 애정을 구현한다.

그의 작품을 보는 것은 마치 영혼 내부를 깊숙이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

"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최근 2년간 작업한 그림들을 선보인다.

뉴욕의 마크 로스코 작업실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그린 '로스코의 메타버스'(Rothko's Metaverse)를 비롯해 활기찬 삶의 에너지 등을 담은 작품들이다.

전시는 6월4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는 매년 디자인과 예술을 넘나드는 실험적 작품을 소개하는 '디자인아트페어'의 해외작가 특별전 일환으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