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실적·목표가 낮춰"(종합)
증권사들은 18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하향 조정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목표주가를 12% 하향해 7만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음극에 들어가는 동박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 3월 롯데그룹에 편입됐다.

정 연구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1분기 매출이 1천63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2% 줄어든 6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적 부진은 중국 쪽 매출이 급감하고 국내 전력비 부담에 별도 기준으로 영업손실을 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 수요가 둔화하는 구간에서 예상보다 빠른 공급 과잉이 확인되고 있어 단기 실적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2분기까지 수요 부진이 지속해 주가가 단기간에 강한 반등을 하기는 힘든 구간"이라면서도 "하반기에 발표되는 장기 투자 계획을 보면 선진국 내 높은 점유율을 확인, 투자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7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장 연구원은 "중국 배터리 고객사가 1분기를 거치며 재고 부담을 덜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동 가격 하락과 전기료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 기대치는 이전보다 낮추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원, 영업이익은 994억원으로 이전 추정치에 비해 각각 8.8%, 21.2% 하향 조정했다.

장 연구원은 다만 "성장률이 양호한 국내 배터리 고객사 비중이 70∼80%로 높아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에 인수된 이후 고객 다변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생산능력(CAPA) 증설 등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고객 다변화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목표주가는 10만원을 유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