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의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스파이어)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경찰과 중부고용노동청 등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 57분께 인천시 운서동 인스파이어 리조트 공사 현장에서 50대 근로자 A씨(남자)가 크레인 붐대(지지대)에 맞아 숨졌다.

A씨는 리조트 현장에 있는 정자(쉼터)를 설치하는 작업 도중에 화물 트레인의 붐대가 넘어지면서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10일 오후 현장 조사에 이어 현장 안전관리 감독자들이 주의 의무와 업무상 과실 등 구체 조사에 들어갔다.

해당 고용노동청도 사고 발생 후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지 확인하는 조사를 시작했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사업 주체인 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티드 리조트는 미국 동부지역 최대 복합 리조트 운영기업인 모히건사가 100% 출자한 국내 특수목적법인이다.

사업비 약 2조원(외국인직접투자 포함)을 투입하는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주요 건축물 골조 공사와 외부 마감재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5성급 호텔타워 3개동(1275객실), 국내 최초 다목적 공연 전용 아레나(1만5000석),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실내 워터돔 , 야외 어트랙션 공간(패밀리 파크, 약 10만㎡), 국내 최대 규모의 호텔 컨벤션센터와 최첨단 설비를 갖춘 MICE(기업 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 시설, 쇼핑시설 등이다. 현재 공정률은 70%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