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날 어린이날 등으로 황금연휴를 맞은 소비자들이 육류 소비를 늘리면서 상추 깻잎 등 엽채류 가격이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연중 재배가 가능한 엽채류는 기후뿐만 아니라 육류 수요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황금연휴에 늘어난 육류 소비…상추 90%·깻잎 44% 동반 상승
5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도매시장에서 국내산 상추는 ㎏당 4564원에 거래됐다. 지난주보다 90.8% 급등했다. 깻잎은 44.7% 상승한 9789원이다.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유통업체들이 지난달 말부터 한우 한돈 오리 닭고기 등을 할인 판매하자 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 대형마트 채소 상품기획자(MD)는 “연휴 기간에는 통상 먹거리 수요가 늘어나는데 할인 행사까지 더해지면서 육류와 함께 쌈채소 수요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큰 일교차에 양상추 가격은 평년보다 70%가량 올랐다. 양상추 도매가격은 ㎏당 1820원으로 평년(1084원) 대비 67.8% 상승했다. 10년 만에 가장 비싸다.

감자 도매가격도 올 들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초 ㎏당 1800원대에서 지금은 2794원까지 올랐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