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가 가입률이 낮은 오토바이 보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각축전을 벌인 일반 운전자보험을 넘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다는 구상이다.

삼성화재는 2일 오토바이 전용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 오토바이로 사망이나 중상해 등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부담하는 비용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배달원도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다만 가입할 때 오토바이 운행 목적이 배달이란 점을 보험사에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 일반 가입자의 보험료는 월 1만원대고, 배달원은 월 6만원 이상 내야 한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하이바이크운전자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도 배달 등 운송용 운전 중 발생한 사고를 보장한다.

보험사들은 시장을 넓히기 위한 협약을 이어가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오토바이 종합관리 플랫폼 운영사인 온어스그룹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온어스가 개발한 표준정비수가, 손해사정 등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허위·과다청구를 막고, 배달원과 정비업체 등 배달업계 종사자를 위한 안전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보험사의 공략이 이어지고 있지만 낮은 수준에 그치는 보험 가입률을 높이는 게 공통 과제로 꼽힌다. 보험료가 높은 수준이어서 배달원 가입률은 30% 미만에 불과하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