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상 이란교사노동조합위원회 선정…18일 시상식
광주인권상 수상자에 홍콩 인권변호사 '초우항텅'
5·18기념재단은 2일 올해 인권상 수상자로 홍콩 여성 인권변호사 초우항텅(38)을 선정해 발표했다.

심사위원회는 초우항텅이 홍콩 정부의 반민주 반인권적 처사에 저항하며 민주사회를 염원하는 시민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평가했다.

초우항텅은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 부의장으로서 1989년 천안문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 집회를 주최했다.

이후 홍콩정부는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명목으로 초우항텅을 구금했다.

그를 구금케 한 홍콩 국가보안법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제한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광주인권상 수상자에 홍콩 인권변호사 '초우항텅'
심사위원회는 "초우항텅은 이 순간에도 양심수로 홍콩민중을 억압하는 제도와 싸우고 있다"며 "이번 선정으로 홍콩정부에게 민주주의 지지 의지를 강력히 전달한다"고 밝혔다.

광주인권상 특별상에는 이란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위해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란교사노동조합위원회가 선정됐다.

교사노조는 이란 정부를 상대로 반인권적 교육 정책의 변화, 열악한 교육 환경 개선 등을 지속해 요구하고 있다.

2023 광주인권상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7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다.

구금상태인 초우항텅은 시상식에 참여할 수 없어 대리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광주 인권상은 매년 5·18 추모 기간에 맞춰 수여하던 오월 시민상(1991~1999)'과 '윤상원 상(1991~1999)'을 통합해 2000년 제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