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中 경제지표 부진·Fed 금리결정 앞두고 1%대 하락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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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中 경제지표 부진·Fed 금리결정 앞두고 1%대 하락 [오늘의 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257802.1.jpg)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1.12달러(1.46%) 하락한 배럴당 75.66달러에 마감했다. 앞서 지난달 27~28일 3.3% 올랐으나 이날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 7월물도 전장보다 0.95달러(1.18%) 내린 배럴당 79.38달러에 장을 마쳤다. 28일 2.7% 오르며 배럴당 80달러선을 회복했지만 1일 다시 깨졌다.
![국제유가, 中 경제지표 부진·Fed 금리결정 앞두고 1%대 하락 [오늘의 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322355.1.png)
피터 맥널리 서드브릿지 애널리스트는 “원유 시장은 중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에 크게 좌우되는데, 제조업에서 실망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올해 석유 수요를 이끌 가장 큰 주체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면 유가가 크게 휘청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날 미국에서는 파산 위기에 놓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JP모간에 인수됐다. 정부가 긴급 개입하며 시장의 큰 혼란은 막았지만, 은행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불안감이 유가를 끌어내리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2~3일 열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Fed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달러화 가치가 뛰면서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에 대한 수요도 감소할 수 있다.
1일부터 OPEC+의 대규모 감산이 시작됐지만 이날 유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산유국들은 하루 총 116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데니스 키슬러 BOK 파이낸셜 트레이딩 수석부사장은 “전반적인 경제 상황은 다소 약화돼 보이지만 원유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