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행사에 첫 번째로 참석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사진=연합뉴스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행사에 첫 번째로 참석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사진=연합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기획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이 나선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만나 대화할 수 있는 한 끼 식사 자리로 매년 거액에 낙찰돼 주목받는 ‘버핏과의 점심’을 벤치마킹한 프로젝트인데, 정 회장이 첫 타자다.

30일 전경련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국민 소통 프로젝트 ‘갓생 한끼’에 정 회장을 비롯해 박재욱 쏘카 대표, 방송인 노홍철 씨가 처음으로 참여한다.

전경련은 중장기 발전안 중 하나인 국민 소통 프로젝트로 MZ(밀레니얼+Z) 세대와의 접점 강화를 위해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을 계획했다. MZ세대에서 널리 쓰이는 ‘갓생(God生)’이란 신조어는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적이고 계획적인 생활습관을 실천한다는 의미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첫 갓생 한끼 행사는 ‘꿈을 위한 갓생 그리고 불굴’을 주제로 만 18~34세 30여명을 선발해 참석 기회를 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박재욱 쏘카 대표, 방송인 노홍철 씨가 첫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행사에 참여한다. / 출처=전경련 홈페이지 화면갈무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박재욱 쏘카 대표, 방송인 노홍철 씨가 첫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행사에 참여한다. / 출처=전경련 홈페이지 화면갈무리
전경련 회장단 등 대기업 회장과 전문경영인,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 등 3명과 점심을 함께할 수 있는 자리. 정 회장과 박 대표, 노 씨는 재능 기부를 통한 선한 사회적 영향력 확산이라는 행사 취지에 공감해 참여하기로 했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정 회장은 취임 후 자동차 업체인 현대차그룹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는 데 힘 쏟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3위 완성차 업체로 성장하는 동시에 전동화 자율주행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으로 미래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고 있다.

카셰어링(차량공유) 1위 쏘카의 박 대표는 앞서 ‘타다’ 서비스를 선보여 대중적 호응을 얻었다. 2020년부터는 쏘카 대표를 맡아 국내 모빌리티 최초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성장시켰다.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 대중에 익숙한 노 씨는 홍철책빵, 꿈과 모험의 홍철동산 등을 운영하며 ㈜노홍철천재 대표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이들과의 갓생 한끼에 참여를 원하면 재능 기부 계획을 담은 신청서를 다음달 4일까지 전경련 홈페이지에 올리면 된다.

버핏과의 점심은 경매를 통해 낙찰자가 돈을 낸다. 지난해의 경우 1900만달러(약 246억원)의 거액에 낙찰됐다. 반면 갓생 한끼는 계획서로 제출한 재능 기부를 3개월 안에 실천하는 방식으로 점심값을 대신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