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순익 1조4976억원…분기 기준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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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연결 기준 1조497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분기 단위로 KB금융의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이다. 작년 1분기 당기순이익(1조4606억원)과 비교하면 370억원(2.5%) 늘었다.


비이자이익 가운데 수수료이익은 작년 1분기 9573억원에서 올해 1분기 9184억원으로 4.1% 감소했다. 반면 '기타영업손익'이 같은 기간 712억원 적자에서 6561억원 흑자로 돌아서 비이자이익이 크게 확대됐다. 올 1분기 기타영업손익이 크게 개선된 이유에 대해 KB금융은 "올 들어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증시가 반등한 상황에 적시 대응했고, 기민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증권의 운용손익 및 보험사의 유가파생, 보험금융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KB금융 그룹 차원의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작년 1분기 1439억원에서 올해 1분기 6439억원으로 347.5% 늘었다. 그만큼 KB금융이 대출이 부실화될 위험을 높게 보고 추후 충격을 흡수할 안전판을 두텁게 만들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KB금융의 건전성 지표는 악화하고 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의 비율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작년 3월 말 0.31%에서 지난달 말 0.43%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국민은행의 경우 0.16%에서 0.20%로 올랐고, KB국민카드는 0.92%에서 1.19%로 상승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