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文 국빈 방미 못해서 尹 못마땅하나…한심스럽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최고위 모두발언
"한미 정상회담, 커다란 외교적 성과"
"민주, 北 눈치만 보더니…저주 주문 외쳐"
"한미 정상회담, 커다란 외교적 성과"
"민주, 北 눈치만 보더니…저주 주문 외쳐"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커다란 외교적 성과'라고 치켜세우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장 성공한 동맹으로 평가받는 한미동맹의 퀀텀점프가 이뤄진 이때, 트집 잡기에만 혈안이 된 민주당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했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이 미국에서 화동 볼에 입을 맞추자 '성적 학대'라고 주장한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과 넷플릭스 투자 유치 보도를 '넷플릭스에 투자했다'고 오독한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 등을 겨냥해 "논리도 없는 비난을 해댄다"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국익 극대화를 위해 종횡무진하는 대통령에게 응원해주진 못할망정 아니면 말고 식 비난만 계속하는 건 스스로 망하게 하는 길임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새 정부 취임 1년간 민주당이 보여준 모습을 돌아보면 국민이 뽑은 새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저주의 주문을 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김건희 여사) 캄보디아 조명 사용 주장, 청담동 술자리 주장, 일장기 앞에서 고개 숙였다는 주장 등 오로지 가짜뉴스에만 중독돼 국정운영에 딴지를 걸고 훼방 놓겠다는 생트집만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안보는 힘이 균형을 이룰 때 지켜질 수 있다는 이 당연한 이치를 문재인 정권은 외면했다"며 "오히려 민주당 정권은 가짜 평화 쇼에 불과한 종전선언에만 집착하면서 집권 5년 내내 굴종적 대북관을 일삼고 실체도 없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고집하며 북한의 눈치만 보기 바빴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인 장경태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빈 방미 중인 윤 대통령이 환영 행사에서 꽃을 건네준 화동(花童) 볼에 입을 맞춘 사실을 언급하면서 "미국에서는 아이가 동의 하지 않은 경우 입술이나 신체 다른 부분에 키스하는 것은 성적 학대 행위로 간주된다"면서 사실상 윤 대통령이 성적 학대를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는 심각한 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를 신고하는 핫라인도 있다"고도 했다.

양이 의원은 이후 올린 글에서 "거꾸로 오해했는데, 다시 확인했다"고 오독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미 넷플릭스는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에 작년에만 올해 80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4년이면 얼추 3조3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이미 예상된 성과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미 결정된 투자 건으로 넷플릭스와 사진 찍으러 가신 거 아닌지"라고 의혹도 제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