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 도심 곳곳 집회…광화문 일대 교통 혼잡
'지구의 날'인 22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열려 주요 도로에서 혼잡을 빚었다.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D타워 앞에서 진보 성향 사회단체 노동자연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군사 지원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단체는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욱 깊숙하게 관여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무기 지원을 넘어 한국군 파병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학살, 심각한 전쟁법 위반과 같이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면 우리가 인도주의적 또는 재정적 지원만 주장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단체는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건 즉각적인 전쟁 중단"이라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여한 약 200명은 집회 후 서울시청 방향으로 행진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과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반대하는 집회를 연 뒤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까지 행진했다.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활동처장은 집회에서 "오늘은 지구의 날"이라며 "방사성 물질을 버리면 회수할 수가 없고 문제가 생겨도 바다에서 다시 물질을 제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채식연합은 '지구의 날'을 맞아 광화문광장에서 "육식은 채식에 비해 훨씬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며 채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은 이날 오후 약 1만5천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

도심 곳곳의 집회로 도로가 통제되면서 이날 오후 광화문 일대 교통에 일부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