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반도체·2차 전지 판 바꿀 기회"…'우크라 지원' 발언 배경도 설명
尹대통령, 與지도부 면담…방미 설명하고 국회 현안 전달받아(종합)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비공개 면담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밤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면담에는 당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여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한 뒤 대통령실로 이동해 윤 대통령과 만나고 저녁 식사까지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면담에서 오는 24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국빈 방미와 관련해 미국과의 안보·경제·기술 협력 사항 등을 설명했고, 당 지도부는 국회 현안을 전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당에서도 많이 도와달라며 지원을 당부했다"면서 "당에서도 정보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전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시사한 배경에 관해 직접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반도체와 2차 전지의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한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며 "지금 판을 바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 지도부가 다음 주 요일별 원내 현안에 대해 보고했다"며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거취 문제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했다.

국회에서 여야간 쟁점인 양 특검법('50억 클럽'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과 간호법 제정안을 비롯해 이날 야 4당이 공동 발의한 이태원참사 특별법 등에 대해서도 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