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은 최대 78%·자체 요인 21%…"편서풍 타고 영서로 이동"
'미세먼지 도시' 오명 원주시 "자체 발생 요인 감소 노력"

강원 영서지역 미세먼지는 국외와 수도권 등 외부에 의한 요인이 최대 9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영서 미세먼지 최대 92%는 국외·수도권 등 외부 영향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의 '2019년 강원도 미세먼지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배출원 지역분석 연구 용역 결과'를 보면 고농도 황사 발생 시 기여율은 영서 지역의 경우 국외 70∼75%, 수도권 13∼18%, 자체 오염원 8∼10%로 조사됐다.

또 영동지역 기여율은 국외 64∼68%, 자체 오염원 20∼21%, 수도권 9∼10%로 나타났다.

고농도 황사 시 영서는 국외와 수도권 기여율이 최대 92%이고 영동은 최대 78%다.

즉, 국외 영향을 제외하면 영서는 수도권 지역에서 편서풍을 타고 이동하는 초미세먼지의 영향을 크게 받고, 영동지역은 자체 오염원의 영향이 크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한때 미세먼지 전국 최악 도시라는 오명을 얻은 원주시의 고농도 시 미세먼지 기여율은 국외 74.5%, 수도권 12.4%, 자체 8.1%, 충청·경북 4.7% 등으로 조사됐다.

2018년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분석 자료에는 원주의 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미세먼지는 136일, 초미세먼지는 134일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미세먼지 최악의 도시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이에 원주시는 외부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자체 발생원 감소를 위해 해마다 미세먼지 저감 사업에 상당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올해는 미세먼지 발생원 감축을 위해 455억원을 투입, 6개 분야 27개 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은 전기자동차 보급(165억원), 노후 경유 차 조기 폐차(56억원), 대기오염 방지시설 설치지원(18억원), 미세먼지 차단 숲 2.8㏊ 조성(16억원),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설치지원(3억원) 등이다.

서병하 시 기후에너지과장은 19일 "자체 발생원을 감소시켜 맑고 푸른 원주의 하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 영서 미세먼지 최대 92%는 국외·수도권 등 외부 영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