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전남 손잡고 '남해안 시대' 연다
경상남도와 전라남도가 ‘상생과 번영의 남해안 시대’를 목표로 우주항공청 연내 설립, 남해안종합개발청 설치 등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박완수 경남지사(왼쪽)는 18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오른쪽)와 함께 ‘경남·전남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남해안을 중심으로 경남과 전남이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축으로 거듭나 지역 주도의 지방 시대를 선도하자는 인식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12월 경상남도의 제안을 전라남도가 수용해 성사됐다.

두 지방자치단체는 12개 협력과제를 발굴해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남해안종합개발청 신설과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프로젝트 추진, 남해안 우주항공산업벨트 조성, 남해안 해양레저관광 루트 공동 개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 등이다.

남해안 우주항공산업벨트를 조성하기 위한 선결 과제로 연내 경남에 우주항공청을 개청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남해안종합개발청 설립과 함께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해양레저관광 루트를 공동 개발하자는 협력과제를 포함해 경상남도와 전라남도가 함께 남해안권 관광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박 지사는 “경남과 전남은 남해안, 지리산, 섬진강 등 많은 자원을 공유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공동 발전을 위한 조직도 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남해안 시대를 함께 열기 위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자”고 화답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