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내달 G7 정상회의 경비에 만전…관계기관 하나돼야"
일본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유세 현장에서 일어난 폭발물 투척 사건을 계기로 내달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경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정상회의가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마쓰노 장관은 사고 이후 기시다 총리가 가두연설을 중지하지 않은 것에 문제가 없었다는 인식을 드러내고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선거 기간에 폭력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총리는 다치지 않았지만, 부상한 분들께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의 사이카자키 어시장에서는 20대 남성이 기시다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기시다 총리는 폭발물이 터지기 전에 피신해 다치지 않았으나, 30대 경찰관과 70대 어부가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일본 경찰은 이 사건 이후 기시다 총리와 유력 정치인의 유세 일정에서 경비를 강화했다.

오는 18일까지 G7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는 나가노현 가루이자와 일부 지역에는 제복을 입은 경찰이 약 30m 간격으로 배치됐다.

또 경찰은 행사장으로 향하는 길에 울타리를 설치하고 출입 차량의 용건을 확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