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마운트캐슬, 홈런 두 방으로 혼자 9타점…팀 최다타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라이언 마운트캐슬이 프랜차이즈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마운트캐슬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혼자 무려 9타점을 쓸어 담았다.

한 경기 9타점은 볼티모어 구단 역사상 최다 타이기록이다.

1961년 짐 젠틸과 1985년 에디 머레이가 한 경기 9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은 1924년 짐 보텀리와 1993년 마크 휘튼이 세운 12타점이다.

이날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마운트캐슬은 0-1로 뒤진 1회말 1사 3루서 외야 희생플라이를 쳐 1-1을 만들었다.

다시 볼티모어가 1-2로 뒤진 3회말에는 2사 1,3루에서 중전안타를 날려 두 번째 타점을 수확했다.

경기 중반 이후에는 마운트캐슬의 장타가 폭발했다.

볼티모어 마운트캐슬, 홈런 두 방으로 혼자 9타점…팀 최다타이
볼티모어가 3-7로 뒤진 5회말 무사 1,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선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7-7 동점이 된 6회말에는 유격수 땅볼에 그친 마운트캐슬은 7회말 다섯번째 타석에서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볼티모어가 8-7로 역전한 가운데 2사 2,3루에서 오클랜드 벤치는 애들리 러치면을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마운트캐슬을 상대했다.

그러나 타격감이 물오른 마운트캐슬은 오클랜드의 불펜투수 대니 히메네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84.9마일(약 137㎞)짜리 슬라이더를 퍼 올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볼티모어는 이 한방으로 12-7로 달아나며 승리를 확신했다.

반면 오클랜드는 마크 콧세이 감독의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8-12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마운트캐슬은 경기 뒤 "구단 역사상 위대한 선수 두 명과 함께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돼 아주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