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미시간대와 손잡고 경기도 청년 90명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주기로 했다. 개인 형편으로는 해외연수가 힘든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김 지사는 1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앤아버 미시간대에서 로리 매콜리 부총장과 ‘경기도-미시간대 문화·교육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청년들은 대학이 마련한 어학, 문화 체험, 기업탐방, 팀 프로젝트 등의 수업을 4주 동안 받는다. 도는 올해 30명 이상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90명 이상의 청년이 미시간대에서 해외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7월께 첫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김 지사가 직접 마련했다. 김 지사는 1991년 미시간대 유학길에 올라 3년9개월 만에 정책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아주대 총장 시절에도 학생들을 미시간대로 보내는 ‘애프터 유’ 프로그램을 추진했고, 2019년에는 미시간대 정책대학원 초빙 석좌교수 자격으로 현지에서 ‘유쾌한 반란’ 강연을 열기도 했다.

김 지사는 협약식에서 “짧은 한 달이지만 청년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매콜리 부총장은 “경기도 청년을 환영한다”며 “학생 시절 해외를 경험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걸 발견했고, 미시간대가 경기도 청년에게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미시간대를 포함한 미국 대학 세 곳과 호주 1곳, 중국 대학 1곳에 청년 연수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 지사는 본인이 수료한 미시간대 공공정책대학원 ‘포드스쿨’을 찾아 교수들과 ‘경기 청년사다리’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