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이고 급작스럽다"…삼성전자 목표주가 상향
다올투자증권이 삼성전자의 감산 발표에 따라 주가 회복을 예상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정규 어닝 컨퍼런스가 아닌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이례적이고 급작스럽게 감산을 언급했다"며 "올해 2분기 이후 메모리 수급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실적 발표와 함께 "추가로 공급이 확보된 제품을 중심으로 의미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전망된다"며 사실상 메모리 감산 기조를 밝혔다.

이전까지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시장은 삼성전자의 감산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김양재 연구원은 "깜짝 감산 발표 이후 급등한 주가는 향후 실적 트렌드에 따라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 1천 원에서 7만 5천 원으로 상향했다.

다만 수요 회복 속도는 더딘 가운데 공급은 언제든 증산 가능하다며, 메모리 업황의 회복 사이클은 완만하게 전개될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호진기자 auva@wowtv.co.kr